백 년 전에 그녀가 이 땅에 왔었다.
사람은 두 번 죽는다. 육체적으로 한 번 죽고, 지상에서 기억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라질 때 또 한 번 죽는다.
그것이 진짜 죽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칼라스는 죽지 않았다.
그녀가 남긴 무수한 녹음이 사라지기 전까지 칼라스는 여전히 살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 어디에선가는 칼라스의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을 것이다. 예술이라는 말이, 오페라라는 말이 있는 한은 언제까지고 그 이름은 잊히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평생에 남긴 130여개의 음반들 중에서 그녀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곡들을 골라서 두 장의 CD에 담았다.
물론 이것이 그녀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는 못한다. 여기의 음악들을 통해서 칼라스를 다시 한 번 기억하고, 그녀의 예술 세계에 접해보기를 바란다. 그녀를 듣는 시간이 멋진 경험이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