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오페라 총서
라 보엠
자코모 푸치니, 주세페 자코사, 루이지 일리카 지음,
이기철 번역, 김문경 해설 | 2018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영되는,
영원한 사랑을 받는 오페라 〈라 보엠〉의 모든 것
처음 공연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늘 최고로 사랑받은 오페라가 있다. 푸치니의 〈라 보엠〉이다. 오페라의 빌보드 차트가 있다면 무려 백 년 동안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수많은 작품들이 명멸하는 음악의 세계에서 이토록 오랫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거의 신비로울 정도의,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이 있어야만 이런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라 보엠〉이 지닌 특별한 매력의 바탕은 아이러니하게도 ‘특별하지 않음’이다. 거대한 규모의 역사나 신화 속 인물들 대신 파리의 가난한 청춘들이 등장하며, 가난하지만 즐겁게 살아가는 이들의 달콤하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가 〈라 보엠〉의 주축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영원히 이어질 보편적인 주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