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기획음반
클래식을 듣는 당신에게
코로나로 힘든 시절,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던 음반
이 작은 음반은 모음집입니다. 그러니 큰 곡의 일부분을 담았다는 말씀을 덧붙입니다.
한 가지만 생각했습니다. 오래 듣던 분도, 처음 듣는 분도 그저 흘려만 놓아도 마음이 흡족하면 좋겠다 바랐습니다. 마음이 힘든 분들도 듣고 기운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한 테마도 없고, 어떤 형식도 없이, 그저 소리에만 귀 기울였지만, 고르는 내내 누군가를 위해 밤을 새우며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추억 있으시죠? 간혹 중간중간에 육성 녹음도 넣고, 지우기를 반복했던 기억 말입니다.
여기 수록된 음원들은 모두 귀하고 소중한 명반입니다. 구하지 못하는 음반도 더러 있습니다. 유니버설 본사에 음원 허락을 받는 과정에서 모았던 곡 중에서도 고르고 골라 절반은 포기하고 남은 곡들입니다.
이 음악 속에서 사랑을 느끼고, 우연히 만난 선율 하나로 우리를 묶는 끈을 만들고, 머리뿐 아니라 가슴으로도 음악을 듣는다면, 우리는 음악가가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질서에 이미 접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음반이 누구나 거기로 다가가게 하는 소리의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SET] 도서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