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기획음반
저녁별의 아리아
박종호가 선정한 30곡의 오페라 아리아
〈저녁별의 아리아〉에는 오페라에 나오는 아리아 3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풍월당이 가장 좋아하고 여러분에게 정말 들려 드리고 싶은 곡들을 추려서 정리하고, 금고속에 숨어있던 전설의 음원들도 골라서 넣었습니다.
두 장의 음반에 아리아를 모두 들려드릴 수는 없는 일이지만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은 아리아만 모았습니다. 음원 허락이 쉽지 않아 아쉽게도 빠진 곡들이 있습니다. 50~60년 전의 오래된 녹음들이 많고 각각 다른 오페라 음반에서 가져온 음원들이라 소리의 결을 고르게 하는 일이 쉽지 않아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을 고르고 전하고픈 저희의 마음만은 노래 그 자체만큼이나 진심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태양처럼 찬란한 음악가들의 목소리에 시원하게 빠져보세요. 그리움을 이기지 못한 주인공들의 목소리는 속절없이 탄식합니다. 작은 아리아에 집중하고, 예민하게 듣다 보면 간혹 기쁨과 슬픔의 감정이 우리 가슴에 찾아 들기도 하고, 아팠던 사랑의 추억 한 자락이 불현 듯 다가올지도 모르겠어요. 이 음반을 들으면서 음악처럼 우리의 감정도 이렇게 다채롭구나 생각했습니다.
한꺼번에 들으면 달달한 마카롱을 30개 먹는 것과 같으니 하루에 서너 곡씩 음반 내지의 글을 살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 아리아들 역시 그냥 수동적으로 듣지만 마시고, 어떤 내용인지, 어떤 연주가인지, 원래 어떤 음반이었는지, 어떤 내용의 오페라인지 관심을 가져주시고 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